7/15/2013

빈 둥지 연습

어제는 장모님을 한국으로 보내드리고 오늘은 둘째와 막내를 독일로 보내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것도 독일로 가는 비행기표가 너무 비싸 싸구려 표를 구입한 덕에 이곳에서 3시간여 떨어진 BWI(Baltimore-Washington International airport)까지 데리고 가 태워보내야 했는데 보통 가격보다 천여불 싸게 구입했으니 그 정도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지않나 싶다.

신랑이 독일주둔 미육군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어 독일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조카가 여름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을 보내면 유럽여행을 시켜주겠다고 하는 바람에 보내놓기는 했는데 너무 부담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매일 출근해 일해야 하는 조카사위의 잠을 방해하는 소리를 밤에 낸다거나, 아침에 일어나지 않고 게으른 모습을 보인다거나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두 녀석에게 여러 번 일렀는데 잘 지켜질 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앞으로 3주가 넘게 우리 내외만 훵한 집에서 지내야 하는데 세 아이가 모두 출가해 우리 내외만 달랑 지내게 되는 미래의 상황을 잠시나마 겪어보고 연습하는 시간이 되겠다.

2 comments:

  1. 둘이 남겨질 연습은 조금 이르지 않나?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는거 보다 지금 이시간이 가장 귀한 순간이고 다시 돌아올수 없는 시간이라는걸 만끽하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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