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2011

Few thoughts

하나.
사랑하는 분을 더 이상 뵙지 못하고 더 이상 같이 있지 못함으로 인한 슬픔은 있지만 한편 기독교인으로서 어머니가 지금은 아름답고 평안한 천국에 계신다는 믿음, 앞으로 주님 다시 오실때 우리의 모든 썩은 육신이 새로움을 입고 주님을, 또 사랑하던 모든 이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걸 알기에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가족이 슬픈가운데도 그저 슬프지만은 않고 가슴속에서 솟아 오르는 소망과 기대가 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자기 위안이 있겠지만 죽음이 모든 것의 마지막으로 되어 있는 이상 슬픔과 애절함이 훨씬 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 본다.

둘.
어머니장례를 치루면서 뼈저리게 느낀 건 어렵고 힘들때 형제와 친구들, 그리고 교회가 함께 해 줌으로 주는 도움과 위로가 엄청나다는 것. 날이 갈수록 형제와 친구들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셋.
막내누나와 매부가 한국으로 돌아가 비행기에서 내림과 동시에 매부의 어머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는 바로 병원 영안실로 달려갔다 함. 우리 어머니 임종을 위해 당신의 어머니 임종을 지키지 못한 매부께 어떻게 죄송함을 표현해야 할 지 자신이 없다...

넷,
아버지가 걱정이 되지만 이제까진 잘 견디고 계신다. 어머니가 병원으로 마지막 실려가실 때 까지 어머니를 돌보아 드리던 간병인이 생각나 오늘 전화를 해 어머니 돌아가신 소식을 전하고 앞으로 아버지를 부탁하니 다음 주 부터 집에 와 달라고 했다. 기꺼이 그렇게 하겠노라고 하면서 몰랐던 그 날 상황을 이야기 해 준다. 내가 구급차를 불러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출발한 후 이 간병인이 어머니방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인기척이 나서 뒤돌아보니 아버지가 어머니방 문 앞에 서서 어머니 침대를 물끄러미 바라 보시면서 울고 계셨다고...10여분이나...아버지도 어머니가 집 떠나셔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시리라는 걸 그 당시에 직감하셨구나 하니 가슴이 미어졌다.

8 comments:

  1. 넷 부분 읽고 눈물이 낫더랬습니다...이제 아버님께서 사랑을 한 몸에 받으시겠네요 :)
    한국에 홀로 계신 제 아버지 생각도 나니 시큰해지네요...우리 모두 주님의 나라에서 만나는 날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요~ :)))))

    블로그 스킨 너무 상큼해요~ 저도 하루종일 찾았는데, 역시 저보다 빠르시네요~ 저 매일 여기 놀러오는게 낙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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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먹먹함에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몰라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댓글 남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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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iat 님,
    맞습니다. 모든 관심과 역량을 아버님께 집중하고 있는 중입니다. ^^

    Fiat님께서도 아버님께 자주 연락드리셔서 안부를 여쭙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계속 우울한 포스팅을 올리게 된 것 같아 분위기도 좀 바꿀겸 해서... 여기 들리시는 다른 블로거들도 방문하시면서 교류해 보세요. 모두 좋은 글들을 올리고 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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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불량사서 님,
    위로의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8주년 축하드리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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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다시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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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W Yoon (尹聖雄) 님,
    늘 들러주시고 좋은 말씀을 남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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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oldman님,
    일전에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어머니를 분명 주님께서 반가이 맞아주셨고,그곳에서 평안히 쉬고 계실거라 믿어요. 저도 얼마전 지인을 잃은 후 데살로니가전서 4:13-18절이 위로가 되었답니다. 우리 주님의 위로와 은혜가 oldman님과 가족들에게 있으시길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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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eunjoo hwang 님,
    들려주셔서 고마와요. 저도 그렇게 믿고 있지요. 주신 구절이 저희 가족에게 힘이되는 말씀이네요.

    몇몇 블로거이웃을 위해 기도해오고 있는데 님이 그 중 하나시랍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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