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워싱턴디씨 인근의 Reston, Vienna, Falls Church, Tyson's Corner 등을 떠올리면 분명 번화하고 복잡한 도시들인데 이 도시들 중간에 위치한 엄청난 규모의 이 공원. 모르긴 몰라고 내가 서있는 전망대로부터 저 끝 지평선인 treeline까지 3-5 마일은 될듯 싶다. 오늘은 전원사진을 찍으러 다녀왔는데 500여 장의 사진 중 건진 건 딱 이 사진. 하늘이 아주 짙은 푸른색을 카메라에 찍히게 해주는 해뜨기 전 30분 정도의 시간인 Blue hour와 떠오르는 태양이 하늘에 비춰 약간 분홍 혹은 노랑빛을 띄는 해가 뜬 후 30분 정도의 시간인 Golden hour를 잡기위해 맞춰 나오느라 새벽 4시반에 호텔을 나와 여기 5시에 도착했다.
삼각대와 70mm-200mm렌즈를 사용해 70mm에서 찍었는데 원래 사용하려고 가지고 간 28mm wide angle렌즈는 사진이 너무 형편없게 나와 포기했고. Landscape과 Arcitectural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HDR(High Dynamic Range) 혹은 AEB(Auto Exposure Bracketing)이라는 기법을 사용 함. 삼각대에 고정된 카메라로 똑같은 사진을 3장 찍되 한장은 약간 낮은 노출(-1/3 stop)로, 한장은 약간 높은 노출(+1/3 stop), 나머지 한장은 보통(+-0 stop)으로 찍은 후 그 세장을 한장으로 겹치는 방법. 그냥 찍은 사진과 비교해 어두운 부분은 조금 밝게 하면서 디테일을 보여주고, 밝은 부분은 조금 밝기를 낮춰주면서 더 많은 디테일을 보여주는, 원래 찍은 사진보다 독특하고 약간은 기괴한 느낌을 주는 사진으로 나왔다. 혼자 공부해 처음 찍어보는 사진이라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지만 연습이 거듭되면 사진 거장들처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고해상도로 올려놓고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해상도에 따라 다른 값을 지불하고 다운해 가는) 사진이 나올지.. ㅎ ㅎ
마치 풍경화 같은게 진짜 멋짐
ReplyDelete기술이 나날로 느는구먼..
가만히 앉아서 온갖 구경 다 할수있게 해줘서 고맙네
이곳에 찾아와주고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할 뿐. 고맙소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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