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2015

초등학교에 선 대형현수막들


내가 담당하고 있는 학교중 조금 산다는 동네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교감이 로그인에 문제가 있다고 급히 연락이 와서 학교를 방문했다.

학교입구를 지나다 보니 다른 초등학교들에선 보지 못했던 대형현수막들이 내걸려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들여다보다가 미국생활 31년만에 처음보는 진귀한 광경이라 여기에 올린다. 부모들이 만들어 세운듯 여기저기에 수도 없이 널려있는데, 자녀의 사진을 총천연색으로 찍어넣은 졸업축하 대형현수막들이 서로 자기가 더 크다고 다투듯 잔디밭을 메우고있다.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꼭 저렇게들 해야 직성이 풀리는걸까? 저기에 나온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을 보며 몹시 기쁘고 자랑스러웠을까? 하는 것. 꼭 청담동 어느동네의 국민학교졸업자녀를 둔 졸부들이 했음직한 일들을 여기서 본다고 생각하니 입안이 다 텁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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